[프랑스/안시] 2022 France Annecy 해외출장기 4: 맛집 추천 1탄
안시 출장기 드디어 네 번째 포스팅!
이번 글에서는 안시에서 먹었던 식당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일자 별 기록이 아닌, 의식의 흐름대로 글 쓸 예정!
**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출장 마켓의 소개 외에는 공개 포스팅에선 자제할 예정입니다! (저의 신상과😋 업무기밀의 보호를 위해...)
혹시 관련 건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비밀댓글로 따로 얘기 주세요.

출장은 정말정말 힘들다.
8시쯤 행사장으로 달려가 미팅하고, 보고서 정리하고, 네트워킹파티 가서 얘기하고 명함 주고받고 즉석 미팅 하고...
다른 기업 분들이랑 저녁 먹으면서 정보 공유하고.... 심지어 밤에는 또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서 또 네트워킹하고...
숙소 돌아가면 10시? 시차 적응도 안 되는데 하루를 쉴새없이 보내니 진짜 진이 다 빠진다....
(그래도 난 바쁜게 좋다. 출장은 공식 일정 동안은 쉴 틈을 절대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쉬엄쉬엄 갈려면 그 돈 왜 쓰냐)
그래서 나는 출장 갔을 때 먹을 것에 진심이다.
직접 요리도 OK, 외식도 OK! 단, 절대 한식에 집착하지 말 것. 최대한 현지 음식을 도전할 것.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한 사전/사후 보상이라고 해야 할지😅
다행히 출장에 함께 하시는 일행 분도 미식가인지라 이런 부분에 눈치를 안 봐서 좋았다.
*출장을 가면...맨날 한식 먹고 싶어 하고 숙소에서 밥이랑 라면만 드시려는 분 있는데... 이런 분들이 진짜 힘들다.
어쨌든 7일의 출장 동안 다녀왔던 식당들을 소개합니다~
1. BUFA Pizza al taglio (피자가게)
안시 도착한 첫째 날, 배고파서 무작정 들어간 피자집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피자 종류도 한국에는 없는 이색적인 메뉴들로 다양했고, 한 조각에 4.9유로 정도여서 가격도 괜찮았다.
가게 간판에 따르면 피자 도우를 48시간 숙성시킨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쫄깃했던 걸로 기억
너무 피곤했는지... 이날 찍은 사진이 저거밖에 없다😅
구글 지도 누르시면 다른 분들의 아주 맛있는 리뷰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요
2. Auberge de Savoie (안시 로컬 코스요리 ⭐⭐ 진심 100% 강추 ⭐⭐)
여기가 이 글을 쓴 이유... 진짜 안시에 가면 꼭 가봐라고 강추하고 싶은 식당!!!
잘 알고 있던 프랑스 배급사 분 (이전 회사 파트너사) 분 접대를 위해 예약했던 곳인데
그분도 정말 만족하셨고 (프랑스인이 인정하는 프랑스요리), 일행분도 정말 엄지 척!
식당 예약 잘했다고 칭찬받았던 곳이다... 그리고 나도 너무 먹으면서 행복했다....
그리고! 안시 구시가지의 랜드마크 Le Palais de I'Île 가 식당 바로 앞에 있어서 뷰가 정말 좋은 것도 장점!
꼭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시길 바랍니다.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식당 홈페이지, 예약은 여기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영어 OK)
https://www.auberge-de-savoie.com/la-carte
나는 당시에 59유로 코스요리를 먹었고,
프랑스 파트너사분과 일행 분은 그보다 높은 가격의, 달팽이요리가 포함된 메뉴를 드셨다.
참고로 여기는 생선요리가 맛있다는데 (안시 호에서 바로 잡은 물고기를 요리), 내가 간 날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먼저 한 입 거리로 나오는 전채요리 Amuse-bouche. 이건 매일 달라지는 요리이기 때문에 다른 걸 먹을 수도 있다.
출장을 작년 6월에 가서 무슨 맛이었는진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맛있었던 건 확실하다.
그다음으로 나오는 푸아그라!
정식 메뉴 명은 Foie gras de canard mariné au cognac et porto, confit d’oignons au balsamique et toasts
(코냑과 포르토로 양념한 오리 푸아그라, 발사믹 양파와 토스트)
내 손바닥의 절반만 한, 엄청나게 큰 푸아그라가 나온다.
구운 토스트도 함께 나오는데, 거기에 발라먹거나 얹어먹으면 꿀맛이다.
맛이 굉장히 진했는데, 프랑스 파트너사분이 이 정도면 굉장히 높은 급의 푸아그라라고 말씀하셨다.
푸아그라가 양도 많고, 먹다 보면 느끼해지는 음식이라 나는 조금 남겼다.
다른 두 분은 달팽이 요리가 나왔는데 아주 맛있게 드셨다. 하나 얻어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그다음으로 나오는 메인 요리, 스테이크!
정식 메뉴 명은 Poitrine de cochon confite, œuf parfait façon meurette, champignons, truffes melanosporum et croûtons
해석이 제대로 안되는데... 아주 맛있고 부드러운 돼지고기 스테이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너무 맛있어서.. 바나나 먹는 기영이처럼 맘 속으로 눈물 흘리면서 먹었다. 🤤🤤🤤🤤
다음은 프랑스 코스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치즈!
안시의 치즈 제조업자에게 바로 공수해 온 세 가지 맛의 치즈였는데.... 아 정말 맛있었다.
와인이랑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
마지막은 복숭아 수프!
복숭아로 수프를?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완전 천국이 따로 없었다. 도원향 그 자체...
복숭아의 향기와 맛이 나를 감싸는... 마지막까지 나를 이렇게 울리는 거냐고...
그리고 코스요리를 다 먹으면 입가심 용으로 도수가 센 술을 소주잔 크기의 잔에 한 잔 내어주는데,
안시 지방(사보이아)에서 전통방식으로 담근 전통주였고 솔향이 나는 게 진짜 황홀할 정도로 맛있는 술이었다.
Liqueure Sapinette라는 술인데, 안시 구시가지 기념품에서 판다!
다만 병이 너무 커서...ㅠ 당시에는 못 샀지만 올해 출장에선 꼭 사 오려고 한다... 아자!
아무래도 이번 글도 너무 길어진 것 같다;;;
나머지 식당 두 곳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GO GO!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