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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험기

[프랑스/안시] 2022 France Annecy 해외출장기 : 1. 출국-도착

by 무싸비 2023. 3. 27.

안시라는 곳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안시 (Annecy)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알프스 자락의 아름다운 소도시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생긴 아름다운 안시 호를 끼고 중세 유럽의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이 관광도시는

프랑스에서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를 기록할 만큼 아름답고, 깨끗하고, (비교적)치안도 좋은 곳이다.

 

빨간 핀이 안시의 위치, 보다시피 스위스에 더 가까운 곳이며, 스위스 문화가 많이 섞인 지역이다.

 

아름다운 안시.... / 이미지 출처: 안시 관광청 (Lake Annecy Tourism Office)

 

근데 이런 작은 관광 도시에 왜 출장을? 외유성 아닌가요?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안시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Annecy Animation Festival)과
애니메이션 필름마켓(MIFA)가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애니메이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다!

 

작년 Annecy animation festival 포스터와 행사장 사진

 

애니메이션 관련 업을 지망하는 사람들에겐 가히 천국 같은 곳인데, 그 이유는

1. 세계에서 가장 명망높은 Animation Competition 중 하나.
즉 극장 혹은 실외에 마련된 극장에서 세계 최고의 독립, TV 시리즈, 또는 필름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2.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형 작품들을 일부 선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22년의 경우 스파이더맨 더 유니버스2, 디즈니의 스트레인지 월드를 선공개 했었다. 또 관람 전후에 주요 제작진이 단상에 나와 제작과 관련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주로 제작 비화)

* 단 이런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데... 경쟁률이 어마무시하다.


3.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지망생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대기업에게 직접 취업 PR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4.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배급사 대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MIFA를 동시 개최한다. (비즈니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유용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작은 도시에 2주가 안 되는 기간동안 전세계에서 몇 만 명이 바글바글 몰려오고... 숙소비도 끊임없이 올라가는^^;;;; 아주 멋진 곳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코시국을 뚫고 새 회사에서의 첫 해외 출장을 안시 MIFA로 가게 되었고,
업무와 관련된 긴장감, 그리고 그와 비례하는 설렘을 품고 출장을 떠났던 것이다.

 

 

6월 중순의 인천공항... 새벽 1시 쯤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10시 쯤에 도착했는데 정말 유령공항처럼 텅텅 비어있었다. 

그 때만 느낄 수 있었던 소름... 지금은 공항에 사람 엄청 많다고 한다ㅋㅋ

 

새벽 한 시의 기내식 타임~ 기내식은 돼지가 되는 지름길이다


내가 탄 비행기는 카타르에어였는데, 정말정말 만족했다. 괜히 5성급 비행기가 아니다... 서비스도 정말 좋고 기내식도 종류가 많고 맛도 (내 기준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유럽항공사보다는 중동항공사가 더 좋다고 느낀다ㅠ 유럽 항공사 돈 너무 많이 아껴....

 

 

*안시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근처 대도시의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시간 절약에 가장 좋은 방법은 스위스 제네바 코인트린 국제공항으로 간 다음 안시로 가는 기차 혹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단, 직항이 없는 공항이기 때문에... 환승 1회가 필수이며
환승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포함하면 최소 16시간은 비행에 써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주요 환승지는 도하, 두바이, 이스탄불, 헬싱키, 파리,암스테르담 등이 있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안시로 오는 방법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
(작년에는 철도 파업 시기와 겹쳐서 많은 참가자들이 오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는 후문이;;;)

 

 

카타르에어를 통해 갈 시 환승 공항으로 들리는 하마드 국제 공항은 규모도 매우 크고

거의 모든 브랜드의 면세점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할 곳이다!

깨끗하고 쾌적하고, 중동, 인도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도 많다. 

 

하마드 공항의 마스코트 노랑곰돌이 (이름은 모르겠다;;)
중동의 머니 파워;;; 카타르 하마드 공항에서는 스포츠카도 팔고 금도 판다;;;

 

또! 비행기 이착륙시 보이는 풍경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사막에서 피어난 인간의 기술력.... 짱이에요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제네바로 출발!

 

여담이지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알프스는 빙하가 많이 녹아 있었다. 22년은 이상기후로 빙하가 너무 많이 녹았으며... 산사태가 많이 일어났었다.

 

하마드 공항에서 제네바 코인트린 공항까지는 약 6시간 소요되며, 높은 산맥(알프스)가 보인다 싶으면 거의 다 도착한 거다^^

제네바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아무리 힘들어도, 돈을 더 내야 하더라도 꼭 창가 쪽에 앉는 것을 추천하는데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좋다. 

그리고 이상 기후가 불러오는 재앙(알프스 빙하 실종)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데도 효과적이다. 

 

 

여하튼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을 하고... 입국 심사 후 (약 1-2시간 소요)

안시로 향하는 대중교통 혹은 차를 타고 프랑스-스위스 국경을 넘어 약 40분 달리면 드디어 이 긴 여정이 끝이 난다!

나는 행사장에서 운영하는 셔틀 택시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당시 알아봤던 바로는 기차는 매 1시간 마다, 버스는 그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운행했으며

기차와 버스 정류장 모두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아름답다... 비행으로 쌓인 피로가 싹- 풀린다

 

글이 많이 길어졌기 때문에

안시 도착 후의 이야기 및 숙소는 다음 포스팅으로 GOGO!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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